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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의 20년 : 엄마의 세계가 클수록 아이의 세상이 커진다AS_ME 2020. 6. 30. 21:46
오소희 작가님의 책을 좋아한다.
결혼 하기 전, 아이를 낳기 전에도 그녀가 아이와 함께 전 세계를 여행하며 쓴 글들을 읽으며
마치, 함께하는 듯한 그리고 이리 되고싶다 느꼈던.
그녀가 운영하는 블로그를 팔로우 하며 종종 올리는 글들도 읽어보고 있는데
내 기준 세상에서 제일 쿨하고 멋진 엄마.
어쨌든, 그 처녀시절을 뒤로 독서와는 조금은 멀어진 나였는데
요즘 하루에 한 장 씩이라도 책을 좀 읽어보려 노력중이다.
한 장을 읽어야 한다고 다짐하면 두 장이고 세 장이고 읽어지게 마련이니까.
좋은 습관을 들이는 데에는 100일의 시간이 필요하다고 하니, 거창하게 100일챌린지 까지는 아니지만
나와의 약속을 지켜보려 한다.
사놓고 읽지 않았던 책 두 권을 다 읽고,
일하는 중 틈틈이 읽을만한 책을 고민하다가 e-book에 발을 들여 놓게 되었다.
내가 좋아하는 문장에 밑줄을 그을 수 없고, 두고두고 펼쳐 볼 수 없음에 안타까움이 가득하지만
엘리베이터 앞에 잠깐 서서 한 페이지를 읽어 내릴 수 있고 늘 손에 쥐고 있는 핸드폰으로 책을 읽을 수 있어 또 한번 신문물에 감탄하게 되는 것.
어찌되었든, 그렇게 읽게 된 두 번째 e-book "엄마의 20년 : 엄마의 세계가 클수록 아이의 세상이 커진다"
애초부터 아이의 성적표나 대학 졸업장 따위에는 관심이 없었지만
나의 그런 생각에 더욱 확고한 마음을 심어주는 책.
그리고 오늘도 아이에게 엄마가 아니라 내가 나로 살아가는 모습을 최선을 다해 보여주고
아이들이 아이들로 스스로 살아갈 수 있도록 조력자가 되어주는 역할을 하고자 다짐해본다.
아래는 이북을 읽으며 캡처하여 소장한 글귀.(펜으로 밑줄긋고 싶은거 나만 그런가요)
"네 살 다섯 살 여섯 살 일곱 살,"
이 4년은 너와 함께하는 순간마다
뛰고 웃고 노래하는 데 쓰마.
봄의 꽃나무 아래를 함께 걸을 것이다.
가을 낙엽 위를 함께 뒹굴 것이다.
너는 시인의 어휘로 꽃과 낙엽을 낭송할 것이고
나는 그것을 오롯이 음미하는 영광스런 청중이 될 것이다.
어쩌면 너는 킥보드를 타다 넘어져 몇 바늘 꿰매기도 할 것이다.
그리고 왕성히 회복할 것이다.
내가 아파 누우면 내 이마에 흥건한 물수건을 올려주며
제법 근심스런 표정을 짓기도 할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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